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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북경 올림픽 서전에서 미국을 꺾고 2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야구 대표팀은 13일 북경에서 벌어진 2008 올림픽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을 맞아 8-7로 짜릿한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첫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6-7로 뒤진 9회말 상대 수비수의 실책성 송구로 동점을 이룬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종욱의 중견수 앞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아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짜릿한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9회초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6-4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마무리 한기주가 선두 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계속해 안타와 2루타를 내주는 바람에 6-5, 무사 2,3루 역전 위기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윤석민마저 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뒤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9회말 김경문 감독의 대타 작전으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진갑용 대신 타석에 나온 선두 타자 정근우가 2루타를 때린 뒤 1사 3루에서 대타 이택근의 땅볼을 미국 2루수가 홈에 악송구하는 사이 정근우가 홈을 파고 들어 극적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리던 미국 투수 제프 스티븐스는 1루 주자 이택근을 견제하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이택근은 볼이 뒤로 빠지자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 나온 이종욱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봉중근이 선발로 나섰고 5회 정대현 8회 김광현 9회 한기주 윤석민이 이어 던졌다. 승리 투수는 윤석민. 이대호는 2회 무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승엽은 득점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날려 주며 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