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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에서 16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의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29.KT)가 2008 북경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북한 김정수와 중국 탄종량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대회 첫날인 9일 1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이로써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 종목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또 한국 사격은 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때 여갑순과 이은철이 금메달을 딴 이후 16년간 이어진 '올림픽 노골드'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본선에서 1위 중국 탄종량에게 2점차로 뒤져 공동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초탄에서 10.3점을 쏴 7.9점을 쏜 탄종량을 0.4점차로 앞서며 1위로 올라선 뒤 제3탄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제4탄에서 다시 3위로 내려 앉았고 제5탄에서는 또 선두를 탈환해 제9탄째까지도 2위에 1.9점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둔 듯 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제10탄에세 8.2점을 쏘면서 4년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가 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지막 탄에서 역전하지 못했고 진종오는 결국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