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이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를 자의적으로 편집해 왜곡 방영한 것으로 드러나자 한나라당은 "괴담 선동과 짜깁기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MBC는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면서 "취재 윤리의 ABC도 지키지 않는 MBC의 일탈 행위를 국민들은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됐다"고 성토했다.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MBC는)'군 복무를 하러 갔지 정권의 허수아비가 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잖느냐'고 호소하는 전경 어머니의 인터뷰를 촛불시위에 반대해 부대복귀를 거부한 의경 사건 말미에 갖다 붙여 마치 탈영한 의경을 두둔한 것처럼 교묘히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사회의 안녕과 공공의 질서를 지켜야 할 MBC가 불법폭력 시위대의 입장을 대변해 허위로 조작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공영방송국이길 포기한 것이고, 시위 방송국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이라는 옷을 입고 제멋대로 보도하는 MBC는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법원과 언론중재위의 명령과 판결을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MBC는 PD수첩의 의도적인 오역과 허위 방송으로 국민과 사회를 온통 공포와 혼란에 몰아넣은 데 책임지기는커녕 언론중재위·방송통신위원회·검찰·법원의 정정보도 명령과 왜곡·허위보도 지적을 모조리 무시하거나 부인해 왔다"며 "잘못된 보도를 당당하게 책임지는 게 언론의 정도고 국민 사랑을 잃지 않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라"고 덧붙였다.

    전·의경 가족단체인 '전·의경사랑시민모임'에 따르면,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은 지난달 4일 이 모임 소속 부모들에게 '전의경의 인권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요청해 인터뷰를 했지만 약속한 9일에는 인터뷰가 나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시위진압을 거부한다'며 복귀를 거부한 이길준 이경을 다루는 내용에 들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단체 회장 신모씨는 제작진에게 항의했고, 담당 PD는 '사전 연락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