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엄중한 남북 대결 구도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과 관련, 금강산 출입을 위한 남측 통로 격인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기와서 우리 남북 관계의 근본 문제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평화와 대결이 공존하는 모순된 남북 관계 구조를 인정하면서 안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문제는 모순 내지 이중 구조로 한쪽에선 금강산 관광 등 평화 공존을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구조가 있고 한편으론 여기서 보듯 군대가 엄중 대치하는 군사대결 구조가 있다"며 "이 두 개는 모순되는거 같지만 이중 구조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강산 피격 사건이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 10년간 이런 이중 구조를 애써 무시하고 평화 구조에만 집착한 나머지 대결 구조의 중요성이나 위험성을 애써 눈감는데 이번 금강산 사건이 우리가 아주 위험스런 상황에 있다는 걸 다시 일깨워줬다"며 "북한은 아직도 적화통일을 하려는 기본 노선을 가지고 있고 또 핵을 개발해서 우리에겐 위험스런 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해선 정부가 강한 대응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미류나무(도끼만행) 사건 때 미군이 강하게 항공모함 파견하고 무력응징 태도를 취하니까 북한은 바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우리도 이번에 그런 강한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매우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이 총재는 "지난 연평해전 때 상부가 적절히 대응하라는 식의 지시를 내렸다고 들었다"면서 "도발해오면 바로 분쇄하고 격침하라고 명령하는 게 군사대결 구조에서의 주적에 대한 대응인데 이는 평화구도에 집착한 나머지 혼동한 것"이라며 "군의 역할과 능력을 믿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