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관련 왜곡 방송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MBC 'PD수첩'이 15일 밤 또 해명방송을 하자, 많은 네티즌들이 '부절절한 행태'라며 비판했다.

    16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관련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해명 방송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검찰수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해명방송으로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MBC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많았다.

    아이디 'cjdfbtptkd'는 "오해의 소지가 없다면 떳떳 하게 원본 제출해라"며 "하루속히 제출해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yes7482'는 "PD수첩은 똥배짱"이라며 "해명방송할 정도면 그냥 자료제출해라"고 촉구했다. 'niceydrr'는 "PD수첩이 무슨 법위에 군림하느냐"며 "구속 압수수색해서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PD수첩의 행태 못봐주겠다"고 비난했다. 'psyun7'는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selo3307'는 PD수첩 번역 감수를 맡은 정지민씨가 PD수첩이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들며 "PD가 번역에 자막처리까지 하느냐"고 꼬집었다. 'gkrdyd1310'는 "이건 언론의 횡포"라며 "언론사라는 가면을 쓰고 치외법권주의를 선언한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권리를 핑계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PD수첩을 옹호하는 네티즌은 해명 방송을 비난하는 글을 '알바'라고 주장했다. 'yes7482'는 "정말 알바들이 많다"고 말했다.'dasi03'는 "네이버 알바들은 얼마 받고 하는것이냐"고 물었다. 

    PD수첩은 15일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라는 방송을 통해 왜곡 논란을 재차 반박했다. PD수첩은 CJD(크로이츠펠트야곱병) 으로 사망한 미국여성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에게 vCJD(인간 광우병)을 유도하는 질문을 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미국의 한 지역 방송에서 인간 광우병을 우려하는 인터뷰 장면을 제시하며 왜곡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PD수첩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방송 직후 PD수첩 '광우병 편' 번역감수에 참여했던 정지민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보도에서 한 발짝도 못나간 채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터뷰 자료만 제시하고 있다"면서 "결국 원본 자료에 뭐가 있는지 더 의문만 남겼다"고 평했다. 그는 빈슨씨 어머니와의 인터뷰와 관련된 방송에 대해 'vCJD'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화면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는 화면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그 장면은 PD수첩측의 당초 주장과 달리 빈슨씨 어머니가 CJD와 vCJD를 헷갈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데도 vCJD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만 강조하며 앞서 해명했던 내용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