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이 지난 4월 방송한 광우병 보도 왜곡 논란과 관련, 번역자로 참여한 정지민씨(26)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제작진의 입장을 반박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25일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오역 논란을 일으켰던 정씨는 그동안 'PD수첩'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 올린 글과 'PD수첩' 제작진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모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했다.

    정씨는 30일 카페에 '27일 PD수첩 공지에 대한 내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다우너 소(일명 '주저 앉는 소')가 광우병 소일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말할 수 있는 문제지만 실제 그 영상에 나온 소들이 광우병 소일 가능성을 계산해야 한다"면서 "사상 최대의 쇠고기 리콜사태라고 하면서 리콜의 등급, 성격 등에 대해 미국 농림부 전문가가 설명해주는 자료를 최종 방영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또  "(테레사)빈슨의 어머니는 vCJD(인간광우병)와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서 알고 있었고, 방송의 vCJD 자막처리는 오역이 분명하다"며 "실제로 (사인이) CJD일 가능성을 방송에서 배제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슨의 어머니는 위절제 수술 후 (빈슨이) 이상한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지만 (PD수첩은) 위 절제 이야기는 쏙 빼고 '갑자기 사물이 흐려지고'와 같은 말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너무나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PD수첩은)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지칭한 적 없고 생방송 중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다우너 소가 광우병 소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심사숙고해서 그에 맞는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줬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어 "영상 속의 소는 나이가 들면 칼슘 부족으로 다우너 증상을 보이는 젖소이기 때문에 사소한 이유로 다우너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광우병 주요 증상이 다우너라는 말은 폐결핵 주요 증상이 기침이라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