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젊은 세대에게 전몰 호국 영령들의 희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6.25사변 58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 책임 의지로 한국전 희생자 유해 발굴에 더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씨가 대통령 재직때는 6.25참전용사 위로연에 행사 중간 들렀다가 바로 빠진 것과 달리 위로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시간 정도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가운데로 해서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과 함께 손을 붙잡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가정체성 수호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여러분이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여러분의 자랑이 되도록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분단 현실 속에서 튼튼한 국가안보 없이는 선진화와 경제발전도 있을 수 없다"며 "다시는 6.25와 같은 비극이 없도록 투철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첨단화된 선진강군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한 간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교류를 늘려나가기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성사시키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인도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유가 등 어려운 세계 경제 환경을 언급한 뒤 "그러나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낸 이 나라가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