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직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은 '쇠고기 정국'과 관련, "반국가 반미 사상에 물든 일부 젊은이들이 왜곡 날조된 쇠고기 괴담을 퍼뜨려 촛불시위에서 '이명박 정부 타도'를 외치고 반정부 활동을 배후 조종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회장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8주년 6.25 기념식 대회사를 통해 "전교조 일부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을 속여 참교육이란 미명 하에 '6.25는 북한의 남침이 아닌, 남한에 의한 북침'으로, 우리를 도운 '미국을 통일을 방해한 주적으로’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부끄러운 나라'로 음해하고 매도하고 세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념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실용주의'는 보수의 굳건한 이념적 바탕 위에서 비로소 가능하다"며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하루 속히, 북한 김정일 체제를 옹호하고 그들의 지령에 움직이는 친북 좌파의 잘못을 회개시켜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잘못을 뉘우쳐 회개하지 못하면 엄중히 그 책임을 추궁하고 자유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척결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박 회장은 공안 기관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좌파 정권에 의해 소외되고 무력화된 대공 공안 기관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가보안법을 엄정히 적용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은 정의롭고 과감한 결단과 조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이 나라를 구하려고 유명을 달리 하신 선배 전우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각 정당 지도자들과 한승수 국무총리, 김양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향군은 기념식 후 서울 퇴계로 6가~을지로 6가, 동대문운동장~동대문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1.5km 가량 가두행진을 벌인 후 동대문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