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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전사' 터키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터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젠네브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유로 2008 A조 3분의 기적을 일궈내며 체코에 역전승을 거뒀다.
16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제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08 A조 3차전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과 44분 니하트가 두골을 뽑아내며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2승1패, 조 2위로 8년만의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체코는 예선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은 체코가 터뜨렸다. 전반 34분 체코의 장신 콜레르가 헤딩슛으로 첫골을 터뜨렸고 빗속에서 치러진 후반 17분에도 체코는 플라실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터키는 후반 30분 투란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종료 3분을 남길 때까지 명수문장 체흐가 지키는 체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체코의 승리로 굳어지는 것 같았던 후반 42분부터 투르크 전사들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체흐는 터키 알틴톱이 올린 크로스를 잡으려고 두 팔을 들어올렸으나 물기를 머금은 볼이 옆으로 떨어졌고, 쇄도하던 니하트가 이를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니하트는 2분 뒤에도 골포스트를 맞으며 골문으로 들어가는 골을 터뜨리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고 인저리 타임 5분19초가 흐른 뒤 마침내 경기가 끝났다. 공동개최국 스위스와의 2차전(2대1 승)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사회생한 터키는 2경기 연속 짜릿한 승리에 환호했다.
한편, 같은 시각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파크에서 벌어진 같은 조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최종 3차 예선에서는 8강 탈락이 확정된 공동개최국 스위스가 하칸 야칸이 두 골을 넣어 일찌감치 조 1위로 8강 진출이 확정된 포르투갈을 2대0으로 물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