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의 축구 강호 크로아티아가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하며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공동개최국 오스트리아는 폴란드와 비겨 탈락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크로아티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다리오 스르나와 이비차 올리치가 전후반 각각 한골씩을 터뜨려 후반에 루카스 포돌스키가 1골을 만회한 독일에 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격파한 크로아티아는 조 1위로 올라섰고 이어진 같은 조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1996년 이후 두번째로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1승 1패.

    크로아티아는 전반 23분 스르나가 슬라이딩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고 후반 16분에는 올리치가 추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은 후반 33분 포돌스키가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려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뒤이어 벌어진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호게르 게레이루의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스트리아도 후반 인저리 타임때 이비차 바스티치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하며 17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8강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