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최했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20일까지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12일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의 본질을 흐린다는 의견과, 이 기회에 이명박 대통령을 내쫓아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 아이디 '절대강자'는 "촛불집회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정권퇴진 운동 때문인 것을 모르느냐"며 "국민들은 건강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촛불집회를 지지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정권퇴진 운동에 우려를 표했다.

    '드라시나서울'는 "분명 처음엔 자신들은 반정부가 아니라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일어섰다 이야기 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정책전반에 대한 저항이니 뭐니 말한다"며 "그들이 열지 않으면 촛불이 모이지 않는 것처럼 말을 하던데 언제부터 그들이 국민의 뜻을 대표했고 국민의 뜻을 정했느냐"며 국민대책회의 '월권(?)'에 분개했다.

    '나바께'도 "촛불집회하는 사람들은 본질을 흐리지 말기 바란다"며 "이 대통령 퇴출과 안전한 쇠고기를 먹는 것을 동일선상에 놓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gg0511'는  "그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위원장을 재협상하는 한국 대표로 미국에 보내봐라"며  "우리 중에 누가 재협상해서 성공할 사람 있을까. 30개월 이하 소 들어오면 여기서 끝내야 맞다"고 말했다.

    반면, 'Rita'는 "비단 이 문제 만이 아니다"며 공기업 민영화 등 다른 정책 때문에라도 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의의 사도'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듯 이 대통령을 지금까지 지켜봤을 때 정권 퇴진만이 희망일 수도 있다"고 동조했다. '쥐귀에 경읽기'는 "언론장악·민영화·대운하 등 더 이상 심각해지기 전에 이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