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사복을 입고 촛불시위대를 선동해 폭력시위로 변질되게 했다는 '프락치설'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포되자 경찰은 이를 부인하며 허위사설 유포자를 색출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네티즌들이 프락치라고 지목한 사진 속 인물은 얼굴 생김새 옷차림 등이 서로 달라 동일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대가 시위 장면 채증을 위해 사복요원을 두고 있지만 납치를 우려해 경찰 병력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시위대를 선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락치설'은 촛불집회 도중 폭력행위가 벌어졌던 지난 7일 부터 각종 포털 게시판을 통해 퍼졌다. 네티즌들은 폭력 시위에 가담했던 인물의 옷차림이 사복 경찰과 비슷하다고 지적했고 MBC 등 일부 언론이 이를 부추기듯 보도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지목한 인물은 프락치가 아닌 것으로 곧바로 밝혀졌다. 프락치로 지목된 청년의 옷에 있는 오렌지색 글씨가 사복경찰의 옷에는 없어 사복경찰과 시위대 청년은 동일 인물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 것.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중권씨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프락치설은 나도 믿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과격시위를 벌이는 사람을 제보해오고 있지만 파이프를 흔드는 사람은 좀체 자제가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