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유명 해수욕장들의 본격적인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2일 전남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전국 최초로 개장했다. 개장 시기가 지난 해보다 열흘 가량 빠르다. 올 여름 해수욕장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 조기 개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낙후된 편의시설 등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던 유명 해수욕장들이 대대적인 고객맞이 서비스 도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색축제 개최로 지역주민 화합 도모=
    다음 달부터 부산 해운대는 친환경 축제인 모래축제를 시작한다.

    유명 모래작가의 작품전을 비롯해, 일반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모래 마라톤, 모래 골프 장타대회, 모래축구, 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부산시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 1000여명이 참가하는 어린이 모래 올림픽과 불꽃놀이, 초청 가수 공연 등 부가적인 볼거리도 많다.

    또한 20일부터 4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대한민국 축제 박람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축제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해운대 관계자는 외부관광객과 부산 지역주민 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 개최를 계획 중이라며 국내외 피서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즐거운 피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북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오는 7월 6일 ´제4회 영덕로하스해변 전국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5km,10km, 하프, 32.195km 코스를 비롯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3km건강걷기 코스를 신설, 참가자와 지역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영덕군은 마라톤 종목별 참가 선수들에게 기념T, 완주메달, 지역특산품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전원에게 두부김치, 막걸리, 국수 등 푸짐한 먹거리도 무료 시식하게 할 예정이다.

    ◇신개념 락카 설치 등 각종 편의시설 20억 투자=
    강릉과 양양,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은 대표적인 불편 사항으로 꼽히는 해수욕장 내 개인 소지품 보관함 시설 개선에 힘쓴다. 부식이 쉽게 진행되는 철재 물품 보관함을 철수하고 물과 열에 강한 특수 플라스틱(ABS) 조립식 락카를 대규모로 설치한다. 강릉해수욕장 관계자는 ABS 락카는 원하는 형태로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아주 높다며 알록달록한 디자인으로 주변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로 올 여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20억 원을 들여 각종 편의시설 확충에 나선다. 재래식 불량화장실 11동을 개축하고 낡은 간이화장실 91동은 보수하는 한편, 급수대 16곳을 보수하고 샤워장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또한 해수욕장별 피서객과 교통상황을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해수욕장마다 인터넷 무료 쉼터를 운영한다. 경포솔향기 공원조성, 자전거도로 활성화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만들기에 앞선다. 호객과 바가지 요금 근절 등을 위해 불법행위 신고 포상금제도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대량 설치한 특수 플라스틱 조립식 물품 보관함 위에 대형 돔을 씌워 탈의실로 활용하게 하는 등 피서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부산시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무료 샤워장 운영을 검토 중에 있으며, 서구청은 송도해수욕장의 무료 주차시설을 확충했다.

    최근 부산시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누구든지 공연이 가능한 청소년 문화존과 차 없는 거리에 위치한 노천카페 등을 신설하고, 보다 쾌적한 피서환경을 위해 해수욕장 내 금연 조치를 실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