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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모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에 참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회장단 회의를 거쳐 '쇠고기 재협상 촉구' 촛불문화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서울과 경기 일원의 회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발동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씨는 "대한민국 박사모는 수 차례에 걸쳐서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 등의 방법으로 간곡한 충언과 최후통첩을 하면서 정부의 쇠고기 문제 장관 고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계속 장관 고시를 기정사실화하고 밀어 붙일 태세"라면서 "2일에는 박근혜 대표님까지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한다', '정부도 이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민도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고 촛불시위 전격 참여 결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방 지부 회원들을 위해 10일에는 대규모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당장 내일(3일) 행사는 긴급 소집가능한 서울·경기 일원의 박사모님들께 총동원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합법적 범위 내에서만 집회를 한다는 것이 박사모의 전통"이라며 "일정한 장소에서 촛불 문화행사를 하되 거리 진출이나 과격한 행동은 금지한다. 어떤 경우든 무저항 비폭력이 폭력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