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여대생 시위 참가자를 군화발로 짓밟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쿠키뉴스 팀에 의해 공개된 동영상에는 경찰대원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머리를 군홧발로 2차례 짓밟고 차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피를 흘리며 연행되는 시민들 모습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넘어지는 시위대 모습이 촬영돼 있다.

    경찰청은 자체적으로 내부감찰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또 시위대가 전경버스 전복을 시도하는 등 먼저 폭력적으로 행동해 어쩔 수 없이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장비관리규칙'에는 진압장비 가운데 방패와 진압봉, 근접분사기, 가스차, 살수차 등을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장비로 분류하고 사용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거리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진압 행위를 둘러싸고 과잉 여부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시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이 100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앞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라는 긴 이름을 가진 단체 주도로 모인 시민 4만여 명은 1일 저녁 7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1시간40여분 동안 24번째 촛불 시위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