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정선희가 촛불집회 참가자 비하 발언으로 '방송보류'와 '광고철회'를 당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정선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공개사과를 했으나 청취자와 네티즌들의 공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선희가 진행하는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정선희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정선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DJ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DJ교체 바랍니다. 이제 그만 나오시오" (아이디'허수경'), "선희씨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세요. 맨홀뚜껑 지키셔야죠 거기 있으면 누가 맨홀뚜껑 지켜주나요" ('최현재'), "이렇게 사회문제에 무관심하게 말을 뱉는 사람이 연예인이라고 많은 돈을 벌고 대중으로 부터 인기를 얻는 것 자체가 못마땅하다" ('한창석')는 글을 올렸다.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안재환의 미니홈페이지에도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미니홈피에 글을 남긴 '답답해'는 "정말 반성하는 거 맞습니까? 생각을 갖고 방송하세요. 방송이 장난인가요?"라고 했고, "전혀 연관성이 없던 자전거 도난사건과 촛불시위를 왜 연관시킨건지 알 수가 없다. 평소 촛불 집회에 굉장히 불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충동적으로 나온 말 아니냐, 실망이다"('김인영'), "라디오 들으니 아직도 하더군요. 연예인은 국민들 덕분에 먹고 사는건데 오히려 연예인이 국민들에게 가르치네요"('me')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선희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안재환의 미니홈피에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질책을 받는다는 것이 좀 애석하네요, 힘내세요. 누군가가 할 말을 해야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아이디 '-_-'), "그만들 하세요. 너무들 심하네요. 우리의 이런 글들과 감정 어린 행동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사람은 생각안하나요? 이제 자중해야 할 것 같네요"('사람들너무심하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2일 정선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한 청취자의 자전거 도난 사연에 대해 말하던 중 "나라 물건 챙겨서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다. 큰 일 있으면 흥분하고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