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수행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세일즈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조어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면서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방중의 의미와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경제인) 여러분들이 애로가 있으면 그때그때 언제든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중국 정부와 이야기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 주석도 이제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만날 수 있는 관계로 개선됐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정상이 만나는 것 외에 우리 경제부처 장관들은 한달에 한번씩 (중국측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행경제인들은 성장에서 안정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투자전략이 바뀌는 등 최근 중국 정부의 경제여건 변동에 따른 정부측 대응을 당부했고, 이 대통령은 "(경제인) 여러분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정책적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할 일들, 처음 출발하는 금융 통신 에너지 등 일부 분야는 보다 더 정부의 전략적 관계 형성도 중요하리라 보고 있다"며 "그러한 일도 하자는 것으로 서로 이야기는 되고 있다. 어제 회담에서도 잘됐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중국과 오랫동안 북한 때문에 관계 개선을 하지 못하다가 신 정부가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어제 합의했다"며 "몇몇 나라가 있지만 아마 남북관계로 볼 때 파격적으로 관계가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남북간 미치는 영향은 길게 보면 북한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의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에는 러시아와 인도가 해당되며, 일본은 한단계 하위인 '전략적 호혜 관계'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원자바오 총리와 만찬하면서 실무적으로 정말 일을 가지고 마주해서 우리가 현안에 걸려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한번 더 이야기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우리말로 좀 '실속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바오 총리와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통해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베이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