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고 길은정의 부친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5분경 화천군 화천읍 길모(83) 씨의 집 2층 옥상 창고에서 길씨가 넥타이 등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 윤모(77)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평소 병원 치료를 함께 받으러 다녔는데 그날 만큼은 '혼자 (병원을) 다녀오라'고 해서 갔다온 사이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길씨가 쓴 유서에서 '천수를 다했다'는 내용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길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수 데뷔한 길은정은 데뷔와 동시에 MBC TV '뽀뽀뽀'의 진행을 맡아 '뽀미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가수 편승엽과 결혼한지 7개월만에 이혼하고 1년여 동안 사기결혼 공방과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렸다가 지난 2005년 1월 43세에 직장암으로 세상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