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를 상대할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원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재적 당선자 81명 중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49표를 얻어 31표를 받은 이강래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뒤 처음 뽑히는 첫 원내대표이므로 여당에 맞설 강한 원내사령탑의 필요성이 요구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에겐 자당 후보들 중 한나라당의 홍 원내대표를 맞상대할 맘에 쏙 드는 원내대표감은 없었던 듯 싶다. 홍재형 원혜영 이강래 세 의원이 후보로 나섰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결선투표까지 갔다. 

    세 후보 모두 홍 원내대표를 상대하기에는 2%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래서 홍재형 의원은 후보 정견 발표 때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점과 단점을 일일이 반박하는 해프닝도 연출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원 의원 역시 온화한 성격으로 야당 원내대표에게 필요한 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려고 정견발표에서 과거 자신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집중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