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릴 경기 화성 전곡항에 25일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든 40~60대의 중장년층 등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열릴 경기도 주관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6월11일~15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조용필과 축구선수 박지성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날 두 사람에 대한 위촉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었다. 

    이날 화성 시가지에는 거리마다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시민 100여명이 질서유지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필은 "화성은 내 음악적 감성을 키워준,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고향"이라며 "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향후 고향발전과 후배음악가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박지성은 "고향은 화성이 아니지만 화성 안용중학교와 수원 수원공고를 졸업해 늘 화성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나를 가족처럼 아껴주는 경기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금년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인사했다. 박지성과 그의 아버지는 해양소년단 어린이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세계대회공식 사용 예정인 요트와 호화 크루즈 선박에 시승하고, 사인볼을 배포하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지성 선수와 요트도 타고, 식사도 같이 해보니 아주 때묻지 않은 순박하고 건강한 청년”이라고 칭찬하고 "국민가수 조용필씨와 박 선수의 후원이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 성공적인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요트 및 보트 산업이 대형선박 산업에 이은 또 하나의 국가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두 스타가 홍보대사로 일하게 될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국내 해양레저 산업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다.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일대에서 열릴 경기국제보트쇼에는 120여개에 달하는 국내 해양레저산업 관련 업체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트․요트 제작업체 104개사, 투자자·바이어 107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보트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요트대회는 아메리카즈 컵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요트레이싱 투어인 월드 매치 레이싱 투어(world match racing tour)의 한국 개최대회다. 독일 포르투갈 브라질 등 11개국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요트계에서는 올림픽보다 높이 쳐주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메리카즈 컵 참가 선수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세계 랭킹 상위 16위 중 12개 팀이 참가할 예정. 특히 국내 업체가 제작한 요트가 이번 대회 공식 경기정으로 채택돼 한국 요트제조기술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