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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을 앞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위한 대규모 환송식이 열린다.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서울시내 P호텔에서 측근인사를 비롯한 현직의원, 18대 당선자, 원외위원장 등 100여명이 모인 환송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에 따르면 서울지역 K의원의 주도으로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으로 떠나기전 함께 일했거나 친분있는 인사들끼리 모여 식사나 한번 하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예정자는 "단순한 환송식으로 안다"며 "뭘 의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낙선한 후 외국으로 떠나는 마당에 오랜 기간 못 볼 것을 감안해 인사라도 하자는 의미"라고 정치적 해석을 피했다.
그러나 이 모임에 대해 곱지않은 지적도 제기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민심수습에 나섰으며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마당에 괜한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자리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다. 한 여권인사는 "인정상 (모임을 갖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한 지는 의문"이라며 "아직 야권이나 당내 비판적 기류도 감안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예정대로 26일 미국으로 떠나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측은 "6개월에서 1년가량"으로 이 전 최고위원의 미국 체류기간을 내다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2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행을 알리고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붑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어도 없앨 수야 있겠습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