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지난 23일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합의에 '당리·당략 위한 야합', '위장 결혼'이라는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당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나오는데 대해  "100만명 이상의 지지자와 3만5000명 당원이 일사불란하게 같은 생각을 하는 것 잘못"이라고 강변하며 뜻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이념 이라는것은 20세기 유물이며 지역연고라는 것은 껍데기"라고 강변하며 선진당과의 연대를 옹호했다.

    문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선진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합의에 반론도 있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어제도 공식 일정을 합의하기 전에 주요 당직자들과 대화를 했고 오늘 아침에도 2차 확대 대화를 했다. 어느 당보다도 수많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 많은 회의를 하면서 전국적 의견수렴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원내교섭단체 구성)반대가 다수라면 번복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연대합의를) 전원이 지지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섭단체가 되면 상임위 배정도 가능하고 입법 활동에 훨씬 유리해져서 우리 정책을 입법화하는 데 속도가 붙는다"면서 "지금 양대 정당은 원내교섭 방식에 독점권이 유지돼서 국민의 45% 미만을 대표하고 있고 나머지 55%는 반영이 안되고 있는데, 보다 많은 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어 "이념이라는 건 20세기의 유물이고, 지역연고라는 건 껍데기"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이념이 다른 두 당이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창조적 보수'를 "보수가 나쁜 건 아니다"면서 "보수가 수구로 바뀔 때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깨끗하고 따뜻한, 인간의 얼굴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제가 선진국에서는 실현되고 있다. 우리만 그것이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양립될 수 없다고 보는지, 그걸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거듭 선진당과의 연대에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 때부터 주장해왔던 가치가 결국 보수적 가치였냐'는 물음에는 "그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