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3일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 공동구성에 전격 합의한 데 대해 "당리당략만을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뜻을 왜곡하면서까지 교섭단체를 이루려는 행위는 상식에서 벗어난 헌정질서 무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DJ정권시절 공동여당인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이 의원을 꿔주며 인위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을 거세게 비난하더니 이제 같은 전철을 밟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두 세력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이란 눈 앞 이익을 위해 살아온 길도 버리고, 살아갈 길도 다를 것을 알면서 순간의 이익만 좇다가는 곧 순탄치 않는 길을 걷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국회 소수당이라지만 정도를 걸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창조당 문국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운하 저지 ▲검역주권과 국민 건강권 확보가 전제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소기업 활성화 등 3가지 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3 포인트 제한적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