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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23일 정당간 연대형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공동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양당이 연대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이 대표께서 대운하를 적극 반대하시고 미국산 쇠고기 개방 반대해주시는 것에 앞장서 주시는 것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대운하는 잘못된 정책이다. 특히 문 대표가 대운하 문제를 이슈화해주셔서 저희가 아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문제는 수입 자체는 이미 개방이 되고 있고, 그동안에 광우병 사태때문에 수입 중단된 것을 이번에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재개하는 것이 우리의 검역주권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중소기업 부분도 저희가 지난 대선 때부터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 중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경쟁력 키우자는 문 대표의 평소생각에 공감했다"며 "그동안에는 우리가 실무자 선에서 접촉을 했는데 이제는 직접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의가 끝난 후 합의문을 통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대운하 저지,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확보가 전제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그리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를 위해 원내교섭단체를 공동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양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 인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양당 사이에 존재하는 입장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이와 함께 양당은 사람중심의 창조적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기업과 노동, 도시와 농어촌, 남성과 여성, 젊은이와 어르신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 건설을 위한 연구와 논의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8대 총선에서 선진당이 18석, 창조한국당은 3석을 얻었기 때문에 양당이 공동 교섭단체로 등록하면 총 의석 수는 21석이 된다. 또 양당은 전과기록 누락 등의 혐의로 구속된 창조한국당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를 제외하더라도 의석 수가 20석이 돼 교섭단체 지위(20석 이상)를 유지할 수 있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