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그는 잘 나가는 개그맨이었다. 1989년 MBC 개그콘서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1991년에는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을 1992년과 2001년에는 MBC 연기대상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개그맨으로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2001년 MBC 마당놀이 ‘암행어사 졸도야’ 에 출연하면서 공연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컬트홀에 귀신이 있대’를 시작으로 공연 연출과 제작자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그는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와 극단 상상나눔을 운영하면서 대표라는 직함도 얻었다. 또한, 그가 손수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만 해도 ‘어을우동’, ‘터널’ ‘친구 친구’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작가로서, 연출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그는 개그맨이라는 호칭이 어색할 정도로 공연계에서 인정받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공연 연출자와 제작자로, 극장 및 극단 대표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서승만 대표는 가족 뮤지컬 제작에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다. ‘꾸벅 이야기’ , ‘랑이 이야기’ , 그리고 현재 공연중인 ‘노노 이야기’ (8월 31일까지, 상상나눔씨어터) 등 가족 뮤지컬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행자부 장관상 3년 연속 수상

    상상나눔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 이야기’는 그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다. 2005년에 초연된 이 작품은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아 2006년, 2007년 선진교통문화대상에서 주는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연속 수상하였고 약 500회의 정기공연 전국 70여 개 지역, 총 400여 회의 순회공연으로 총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돌파한 히트작이다.

    서 대표가 가족 뮤지컬에 남다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9살, 8살 된 두 아들 때문이다. 그는 ‘노노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을 때 우리 애들이 미래의 관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점, 특히 미취학 아동이 가장 사고를 많이 당한다고 해서 이 연령대 아이들에게 좋은 정서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노노 이야기’를 하면서 극단 단원들이 모두 행정자치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서 대표. 그는 또 공연을 하면서 5~6살 된 아이의 엄마한테서 꽃다발 및 팬레터를 받고,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이 ‘노노 이야기’ 주제가를 흥얼거리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한 가족 뮤지컬에 대한 사명감도 생긴다고 한다.

    비록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정보를 준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는 서 대표는 나이가 더 들면 가족과 친구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털어놓았다. 

     *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 이야기’
    - 공연기간 : 2008년 8월 31일까지
    - 공연시간 : 평일 오후 2시 / 토, 일, 공휴일 오후 1시 (월요일 쉼)
    - 관 람 료  : 전석 1만5000원
    - 공연장소 : 서울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
    - 작, 연출  : 서승만
    - 제 작 : 상상나눔씨어터
    - 기 획 : 문화아이콘
    - 문 의 : 02-76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