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탈북자들에 관한 얘기다. 그러나 이건 우리들 자신에 대한 얘기기도 하다. 탈북자들이란 우리들 자신의 또 다른 일면이니까"

    소설가 이호림씨가 탈북자를 소재로 한 소설집 '이매, 길을 묻다'(아이엘앤피 출판사)을 펴냈다.

    저자는 뉴데일리 토론방 '뉴토방'에서 아이디 '자유야'로 활동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믹국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을 써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뉴데일리에 '나의 이상한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연재했던 9편의 소설에다 한 편을 더 보탰다.  

    저자는 각각의 소설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몽골에서, 미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겪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포착했다. 저자는 이 소설집을 "탈북자에 관한 소설이고 그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지난 정권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 정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가를 사실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기록물"이라고 소개했다.

    자유찾기의 심난함과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도 작품의 특징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10번째 수록 소설 '이매, 길을 묻다'에서 주인공 이매는 자유의 길을 찾으면서 "이 길의 끝이 어디냐고,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에 닿을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기실 그 물음은 우리에게 던지는 것일 터. 작가는 "이 답의 제시는 독자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타이틀 소설 '이매, 길을 묻다' 이외에 '고향을 떠나올 때' '길의 남쪽' '나의 이상한 탈북자' '퇴출' '김경남을 살려주시오' '철조망과 코스모스' '집으로 가는 길' '망명' '동영상 괴담'이 실려 있다. 337쪽, 값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