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8일 사설 '선생님이라면 선생님답게 행동하라'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전교조 충북지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계기수업에 쓰라며 홈페이지에 '미국넘, 너나 먹어'라는 자료를 실었다. 거기엔 '광우병은 미국이 돈을 많이 벌려고 소를 우리에 가둬 아주 비위생적으로 키우다 생긴 병'이라고 돼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광우병 관련 동영상과 노래CD도 있으니 가져다 쓰라는 안내도 했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엔 '라면 알약 생리대 초코파이도 광우병을 옮길 수 있다'는 글이 올라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전교조 충북 음성지회가 지난 5일 연 어린이날 행사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정말 싫어요'라는 풍선,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행사에선 어린이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스티커로 붙여 표시하라는 놀이가 있었다. '싫다'는 쪽이 수백 명, '좋다'는 쪽은 4명뿐이었다고 한다.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지냈던 초등학교 교사는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며 며칠째 단식하면서 수업하고 있다. 무지(無知)하고 무모(無謀)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다.

    지금 어린 학생들 사이에선 '미국인은 미국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미국 쇠고기를 0.01g만 먹어도 죽는다' '광우병은 공기로 전염된다' '울산서 농부가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식의 황당무계한 유언비어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런 거짓말에 휘둘린 아이들이 교복 차림으로 촛불집회장에 나와 '저 아직 15년밖에 못 살았어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게 이 나라 형편이다. 6일 저녁 서울 촛불집회에선 초등학교 3학년생이 나와 "싼 쇠고기는 이명박 너나 먹어라"고 고함을 질렀다.

    전교조는 2003년 '이라크 군인 6000명이 미군 탱크에 의해 생매장됐다' '걸프전 후 이라크 암환자가 700% 늘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반전(反戰)수업 자료로 쓰라고 홈페이지에 올렸었다. 지금도 전교조 교사들은 아이들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넘어가지 않도록 막아 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아이들의 공포감을 최대한으로 높여 거리로 끌어내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교사라면서 교단에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게 이 나라 교육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