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장수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일과 허리를 편 채 악수한 장면으로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르며 유명세를 탔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별명인 '꼿꼿장수'에 대해 "나는 적에게는 꼿꼿하지만 국민이나 아군에게는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확고한 국가관과 원칙주의로 인해 노무현 정권 마지막 국방장관이라는 큰 '약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출범 전 장관 유임설이 돌았으며, 결국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순위를 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총선 이전 김 당선자를 영입하려고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이 대통령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국방장관이던 김 당선자를 만나 "지난번 북한에 다녀오면서 고생이 많았다. (김정일과) 키 차이가 많이 나더라"며 친근감을 나타낸 일화도 있다. 이 대통령의 치하에 김 당선자는 "다른 장관이 갔었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으며, 이 대통령에게는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했다.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안보'라고 강조한 김 당선자는 "튼튼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순기능적 역할이 되도록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국방을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과 봉사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핵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맞춰 김 당선자는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국민의 안위를 지키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치를 도모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안보에 여야가 없고 흑백논리로 따질 수 없기 때문에 국방장관을 하면서 나름대로 국가와 민족, 그리고 튼튼한 안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안보, 국방에 대해 여당 입장에서 정부에 확실히 이야기하고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