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국민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료로 공정한 평가를 거쳐 발표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 명단에 지난 2005년 8월 29일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 1차 명단 3090명 외에도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와 무용가 최승희 등 1600명이 추가된 데 대해 "문화예술인들이 친일 잡지에 작품을 기고하거나 친일 단체에 출품했다는 죄목만으로 친일파가 된다면,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하나같이 침묵을 지키고 애국가마저 작곡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말이냐"며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일제시대에 일정 직위· 공직에 종사했다는 사실만으로 친일파라고 몰아세운다면 지나간 독재시절에 살았던 우리도 존재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가 죄인이고 독재협력자로 낙인 찍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죽은 자들을 명예형으로 처단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회적 낭비에 쏟을 시간이 없다"면서 국론 분열보다 미래를 향한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찬위는 친일파를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해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끼친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