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현장에서 벌어진 '중국인 난동'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서울시내 한 지하철 역 입구에서 한국인 남자가 중국인 2명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일본의 한 텔레비전 방송 내용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 텔레비전(FNN-TV)은 28일 서울에서 한 남자가 다른 남성 2명에게 심하게 맞아 살해 당하는 모습이 방범카메라에 찍혔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살해된 남자는 한국인이며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이 방송은 "한국 서울에서 남성이 남자 2명에게 심하게 폭행당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찍혔다"며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입구에서 남자가 지면에 쓰러져있는 남성을 몇번이나 걷어찼다. 남자는 피해자의 머리를 짓밟았고, 그가 움직이지 않자 다른 남자와 유유히 떠났다. 그 후 이변을 눈치챈 지나가는 사람이 경찰을 불렀지만, 피해자는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 폭행한 남자 2명은 중국인으로 경찰에 체포된 뒤 '피해자와는 술집에서 알게되었지만, 말투가 예의바르지 못해서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뉴스는 우리나라에선 못봤다. 이래서 이 나라가 어찌될는지…한심스럽다" "국내에서는 중국 눈치보느라 언론에서 보도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중국인이면 치가떨린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 소식이 유포된 뒤 YTN은 28일 "경찰 수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22일 벌어진 이 사건의 가해자는 31살 박모와 25살 박모로, 국적은 중국이지만 재중국동포로 밝혀졌고 피해자 35살 김모씨도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재중국동포"라고 보도했다. YTN은 "가해자들은 지난 25일 CCTV를 확인하고 추적한 경찰에 검거돼 구속 수감돼 있다"면서 "구속된 직후인 그제 이 사건을 국내 언론이 이미 보도했으나 재중국동포의 우발적인 사건으로 파악돼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중국인 과격 시위가 논란이 되는 미묘한 상황에서 일본TV가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를 보도해 파문이 더 확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