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벌어졌던 지난 27일 서울에서 한 네티즌이 중국인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폭행하는 중국인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직접 현상금 100만원을 내건 글이 각종 포털에 게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이날 중국 유학생들에게 30분간 집단구타 당했다고 밝힌 박철훈(ID 잠실늘푸름)씨는 28일 포털 사이트 '다음' 등 다수의 인터넷 게시판에 "나를 구타한 폭력유학생 3명과 아래 깃봉으로 머리를 후려친 1명 등 총 4명을 긴급 수배하고 검찰에 고발한다. 또 직접 검거에 도움을 주신 분께는 100만원을 사례하겠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박씨는 "어제 현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허리 부상이 심해서 약 2주 정도 물리치료를 해야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한다"면서 서울 아산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또 "중국 유학생에게 발로 수십 차례 짓밟혀서 내부 피멍이 생겼다"고 했다.

    박씨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권력이 눈 앞에 있는데 외국인에게 맞는 자국민 하나 지켜 줄 수 없는 나라에 사는 것이 정말 창피하다" "중국인들을 중국으로 추방해라" "이 나라 이 정부는 뭐하는 정부인가, 반드시 잡아서 법대로 심판해야 한다"며 중국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네티즌들은 자국민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던 의경들을 향해 "저 경찰 좀 봐라, 더 열 받는다" "거짓말이지? 저거 우리나라 경찰 아니지? 중국경찰이지? 어떻게 자국민이 저렇게 짓밟히고 있는데 서서 보고만 있나, 정말 어이없고 창피하다. 원통하다"고 질타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각 포털 게시판에서는 '중국 물품 불매운동' 과 중국대사관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청원을 담은 '네티즌 1000명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반중 여론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