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대통령을 만든 사람' '영원한 MB 공보맨' 등 한나라당 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자(경남 밀양·창녕)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여기에 '원만한 성품의' '친화력이 돋보이는'과 같이 정치권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표현도 조 당선자에게는 자주 사용된다. 그만큼 조 당선자의 폭넓은 대인관계와 17년동안 일관되게 걸어온 정치 역정이 돋보인다는 주위의 평가다.

    조 당선자는 지난 2005년 5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시 정무비서관을 맡은 뒤 4년 가까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매진했다. 시장 퇴임 직후에는 대선 전초기지인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의 공보특보를 맡아 1인 다역을 소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입과 귀'로 활약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에는 이 대통령 당선자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준비된 국회의원'을 위해 오랜 조탁 과정을 밟아온 조 당선자는 지난 총선에서 고향 경남 밀양·창녕에 출마, 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과 바닥부터 일궈온 정치권 인맥으로 인해 조 당선자는 초선 당선자 가운데 '슈퍼 루키'로 통한다. 조 당선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나경원 의원과 격의없이 말을 놓고 지내는 사이며, 홍준표 의원은 후원회장을 맡아 조 당선자를 돕고 있다. 조 당선자에 대한 정치부 기자들의 신뢰도 남다르다.

    조 당선자는 "일로서 평가받겠다"며 당선 포부를 밝혔다. 조 당선자는 "말이나 표현보다 국회에서 행동으로 보여 국민들이 느끼도록 하겠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는 데 힘을 모으고 18대 국회가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8개 민생경제특위 중 서민경제 1분과에 속해 '예비 금배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서민경제 1분과는 국민 5대 불안 요소인 일자리, 주거, 교통, 노후, 물가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국민과 대화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당선자는 "민생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당과 정부의 정책을 토의해 정책과 법안이라는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조 당선자가 어머니 김상임 여사(70)를 업고 밝게 웃는 사진이 메인 화면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믿음 그대로 오직 국민을 향한 의정활동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