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대장 김영석)는 몽골 정부의 요청으로 28일부터 2주일동안 방한한 몽골인 교육생 20명에게 119구조 기술을 전수한다.

    지난해 9월 소방방재청과 몽골 비상관리청의 재해 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올 2월 15일 비상관리청장이 중앙119구조대를 방문해 훈련시설과 출동체계를 살펴 본 뒤 자국 소방관의 교육을 요청했다.

    중앙119구조대는 몽골의 지난 10년간 재해 실태와 교육생들의 실무능력을 분석해 산과 강, 고층건물 그리고 화생방 분야 등의 사고대응 훈련 과정을 마련했다. 몽골은 지난 10년간 산불 1900여건과 홍수 101건 그리고 지진 50건 등이 발생해 1400여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도 방문 러시

    교육은 스쿠버다이빙과 음파·전파 및 적외선파장을 이용한 실종자 수색, 지진 현장 인명구조 등 몽골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인 전문과정으로 편성했다. 또 우리 문화와 현장대응 체계 견학을 위해 서울시티투어와 재난대응기관 견학도 포함된다. 5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 대상 3주간 훈련과정이 예정돼 있다. 말레이시아와 스리랑카의 요청으로 8월과 9월에도 각각 2주간의 교육이 이어진다. 

    지난해에만 미국, 일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지아, 벨라루시 등 6개국이 중앙119구조대의 훈련시설과 재해대응 체계를 밴치마킹하고자 방문했다. 특히 중국은 북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안부 사찰단을 3차례 파견했고, 중앙119구조대장을 중국에 초청 자문을 받아 행사장 안전정책에 반영했다.

    지난해 부임한 김영석 대장은 '아시아 최고의 구조대'를 내걸고 119구조대 활동 영역을 국제무대로 넓히고 있다. UN 회의에 참가하고 저개발국 재난대응능력 평가단을 파견하는 한편 미국, 독일, 영국 등 재난훈련시설에 대원들을 파견에 국제감각을 익히고 구조기술을 겨루게 했다. 또 지난해에도 중국의 북경올림픽 안전요원 16명과 아시아 저개발국가 10개국을 대상으로 인명구조 기술을 전수했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도 연내 교육 확정

    중앙119구조대는 대형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구조대로 지난 1995년 창설되었다. 잠수, 화생방, 헬기 등의 분야별 전문가 91명과 14인승 헬기 2대, 인명구조견 3마리, 인명구조장비 1300여점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27인승 대형헬기가 추가로 도입돼 전국 어디든 2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