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중국을 이끌어갈 유학생의 수준이 이정도라니…"

    2008 북경 올림픽 서울 성화 봉송 행사 현장에서 '티벳 자유와 재중 탈북자 인권 문제'를 놓고 대중국 시위를 벌이다 중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친중국 시위대에 폭력을 당했던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처장은 "차세대 지도자가 될 중국 유학생들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중국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김 사무처장은 28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태로 중국의 수준이 아직 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유학생은 지식인이며 향후 중국을 이끌어갈 그룹인데 이런 사람들의 수준이 이정도라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현장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선 "중국의 탈북자에 대한 비인도적 조치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했던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날아오는 절단기에 가슴을 가격 당했고, 한 단체의 여성간사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온 중국 여학생의 주먹에 얼굴을 맞았다. 또 자원봉사로 나왔던 중학생들은 날아온 물병에 머리를 맞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현장에는 혈흔이 발견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위대는 경찰이 둘러싸자 긴 장대로 한국측 시위대를 가격 하거나 창처럼 던지기 시작했다. 돌까지 날라왔다. 심지어 음류수·햄 캔 등 쇠뭉치를 닥치는 대로 던졌다. 현장에서 피를 흘린 사람도 있었다. 중국측 시위대가 극도록 흥분한 것 같아 '티벳 자유' '중국내 탈북자 인권 해결'등 우리 주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해산할 수 밖에 없었다"며 "대한민국에서 중국인에 의해 폭력시위가 일어난데 대해 유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발적 상황이었다"며 "사실 적극적인 성화 봉송 저지 계획을 짰지만 한중관계가 악화돼 재중 교민이나 탈북자들이 더 위험해 처해질 것 같아 당일 평화시위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측 시위대가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질타했다.

    기독교사회책임 등은 이날 오후 장충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시위를 한 중국 유학생을 타이르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관련기사에는 중국 시위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poloalto'는 "한국에서는 한국법을 지켜라"며 "경찰도 중국인들이 던진 물건을 지문감식해서 감옥에 넣을 사람은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angelsoo7'은 "대한민국의 국치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meca0'는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이라며 "중국 폭력 시위자는 다 잡아들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