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수 폭행사건의 피해자 유모(73)씨는 "최민수와 합의할 생각이 전혀없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유씨는 최씨가 흉기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나를 바보로 만들었다"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고 국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유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지구대에서 최씨를 용서한 것은 그가 잘 알려진 공인이기 때문이었다"며 "일부 기사에 나온 것처럼 원만히 합의해준 것이 절대 아니고 용서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씨는 "그런데도 최씨가 기자회견에서 '어르신과 지구대에서 원만히 합의했다'고 말하길래 화가났다"며 "사람들이 내가 돈을 받고 합의해 준 걸로 안다"고 통탄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최씨가 흉기로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얘기하는 최씨에게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나를 사기꾼으로 만드려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시하면서 "이제 최씨를 용서할 생각이나 합의할 생각은 전혀없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유씨는 "나는 (최씨에게)일 원 한 푼 요구한 적 없다. 그런데 (최씨가)기자회견 한 것은 사과하는 척 하면서 나를 이상한 사람, 사기꾼으로 만드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씨의 동생은 "우리가 돈 때문에 이럴 사람들이 아니다. 처음 언론보도가 되지 않았을 땐 우리를 찾아오지도 않다가 보도가 되니깐 사과를 하러 왔다"면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씨의 부인도 "힘 없는 노인네를 젊은 사람이 차로 언덕길을 끌고 가고, 발로 밟고, 때리고 그랬다. 그건 사람도 아니다. 짐승이지 사람인가"라고 했다. 유씨의 아들은 "최씨는 연예인을 오래해서 어떻게 언론을 대하는지 안다. 언론 앞에서 무릎꿇고,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웃긴다"면서 "용서할 수 없다. 돈은 한 푼도 필요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유씨는 서울 원효로 2가 모 정형외과에 입원, 타박상 및 어지럼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