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노인폭행 사건과 관련, 연예인 최민수(47)씨가 지난 24일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진시네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유모(73)씨와 국민에게 무릎꿇고 공식 사과했지만 여론의 반응이 냉담하다. 최씨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유모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한 뒤 자신의 차에 매단 채 50m가량 이동했고, 유씨를 떼어 놓기 위해 등산용 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 인터넷 포털과 게시판에는 최씨를 성토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네이버 게시판에서 네티즌 'buksori'는 "최민수의 본성이 잘 드러나는 사건 같다"는 글을 남겼고, 'qwerasd'는 "평상시 최민수의 언행을 보면 유추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보노보노'는 "부부 동반으로 사채광고 나오고 그 돈으로 비싼 차 사고, 걸리적 거린다고 70넘은 노인을 패고 본네트에 달고 달리고, 흉기로 위협하고 바로 이게 살인미수"라며 최씨를 비난하는 의견을 남겼다.

    다음 아고라에서도 최씨의 폭행 사건을 질타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parkcw'은 "정말 추악하다. 일반인이 이런 사건 일으켰으면 바로 구속됐을 것" 이라며 강경한 수사를 요청했고, 'ksaturday'은 "이번 폭행건은 국민 뇌리에 상당히 오래 남을 듯 싶다. 이것으로 당신의 연예계 생활은 끝"이라고 말했다. 'ronaldo22'는 "최민수 약 먹었냐, 차라리 20대 청춘하고 싸웠으면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기라도 하겠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피해자 유씨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있었다. 네이버 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hj24101)은 "70대 노인이라는 나이를 무기삼은 횡포 아닐까 싶다" " 연예인 하나 물어서 구타 당하구 끝까지 쫓아가서 돈뜯을라구 저러는거 아닌가 싶다(heaven19) "어제 티비에서 인터뷰하는거 보니 노인이 참 정정하더라. 사건 당일에도 최민수를 어떻게 도발했을지 짐작이 간다(loveyo07)"며 최씨를 두둔했다. "그 둘은 서로의 미래와 과거의 모습일거다. 최민수도 늙으면 딱 그 노인처럼 될거 같다"(real stock)는 의견을 다음 아고라에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씨가 녹화를 마친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은 최씨를 향한 비난 여론에 해당 촬영분을 방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