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부터 뉴데일리에 '삶, 그 길을 걸으며'를 연재했던 '글 쓰는 택시운전사' 이나향씨가 이번에는 역사 속에 숨겨진 비련의 여인들을 소개하는 새 연재물을 선보인다.

    이씨는 지난16일부터 뉴데일리에 '정 사(情 史)'라는 역사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기획물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 속에서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좇았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왕조실록이 그동안 너무 정치적으로 흥미있는 면으로만 부각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실록에는 앞선 시대를 살다간 많은 '인간'의 얘기도 들어있더라. 그 중에서는 사랑과 미움, 욕망 속에서 고민했던 여인들의 얘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이씨의 말이다.    

    실제로 조선왕조 실록에는 유교적 사회 문화와 제도에 얽매여 살면서도 욕망을 향한 본능을 분출한 여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다. 지나친 탐욕으로 삶을 파괴하고 생을 단절시킨 여인의 사례도 많다. 이씨는 "실록 원문을 참조하고 대화 부분을 재현할 때는 적당한 의역과 상상력도 가미하는 식으로 글을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작품으로 '노비가 된 여인들'을 올린 '情 史'는 지금까지 3회째 연재물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