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당선된 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유권자 절반 가량은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은 49.0%로 복당을 찬성하는 의견(37.5%)보다 12%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선거일인 9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특히 선거 전인 지난 2일 조사결과에 비해 '복당 불허' 의견은 증가한 반면, '복당 허용'측은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는 측은 44.7%에서 49.0%로 4.3%포인트 늘어났으며, 허용해야 한다는 측은 39.7%에서 2.2%포인트 떨어졌다.

    지지 정당별로 응답자의 의견은 확연히 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복당 허용'(46.8%)이 '불허'(43.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친박연대 지지층에서는 '복당 허용' 의견이 61.4%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기타 정당 지지층에서는 복당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사를 실시한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지 정당에 따라 입장 차이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라며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지지층에서는 이들의 복당이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타 정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의 의석수 증가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들은 '견제'를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전에 비해 '복당 불허'의견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유권자들이 의해 선택된 의석 구도가 인위적인 정계개편으로 인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비판적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투표 이전에는 한발 물러선 상태에서 유권자들이 판단했지만, 선거라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인위적 개편에 부정적 의견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