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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선거 막판 가장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은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이다.
손학규 대표 스스로 "정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8일 기자회견)이라고 토로할 정도인데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은 당 지지율에 한숨만 쉰다. 특히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후보들은 "당 지지율이 조금만 받쳐줬으면…"이란 불만을 쏟고있다. '인물론'으로 턱없이 부족한 당 지지율을 극복하기 벅차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4·9 총선 하루 전 한 표가 급한 후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당 지지율.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경합중인 서울 지역의 한 현역 의원은 "선거를 여러 번 해봤기에 지역분위기를 잘 안다"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지역조직 기반을 강점으로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한나라당에 절반인 당 지지율에 고민이 크다. 이 의원 측 선거관계자는 "단지 우려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우리 보다 두 배 이상 차이나고 인물론으로 민회하고 있지만 벅찬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어 뾰족한 방법은 없고 당 지지율이 조금만 받쳐주면 (승리가) 가능한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구나 역대 총선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의 고민은 더 깊다. 이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표율이 너무 낮다. 지금 50%대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는데 보통 10%가 더 빠진다. 17대 총선 때에도 10%정도 빠지더라"고 설명한 뒤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경합 중인 서울 지역의 다른 현역 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역 의원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나가던 한 의원은 최근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추월당했다. 이 의원 측은 "그래도 우리가 이긴다"고 하지만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 관계자는 "저쪽이 상승세를 탄 것이 확실하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한나라당에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사실 좀 어렵다. 정당 지지율이 세 배나 차이가 난다. 아무리 인물이 괜찮아도 기본베이스인 정당 지지율이 버팀이 돼 줘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역 의원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솔직히 (17대 총선 때 의원이 당선 된 것은) 탄핵영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굵직한 이슈도 없어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