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병국 선대위 홍보기획본부장은 4.9총선에서 "처음에 160석을 목표로 잡았는데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4.9총선에서 30~40대 투표율이 낮아져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이 끝나고 나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인수위 과정이라든가 장관 인선 과정, 공천 후유증 때문에 많은 분이 실망한게 사실이다"며 "그렇게 실망했던 30~40대가 부동층으로 돌아서게 됐는데 그런 분들이 막판까지 다른 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기권으로 나타나서 투표율이 낮아질 것 같다. 연령층이 높은 50대 이상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층이 많으니까 투표율이 낮은 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일부에서 170~180석을 전망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건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 처음엔 현장 분위기를 보니까 과반도 얻지 못할까봐 많이 우려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도가 빠졌는데 이 표가 상대 당으로 옮겨간 게 아니고 부동층으로 옮겨가서 결국 기권표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잘하면 160석까지 확보하지 않을까 싶다. 초반엔 과반수도 도달하기 어렵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래도 많이 회복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부동층 흡수 전략과 관련 "30~40대 부동층이 처음부터 야당을 지지하거나 타당을 지지했던 게 아니다. 한나라당의 과도기적 단계에서 일어난 시행착오들로 인해 잠시 등을 돌린 분들이기에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려면 과반 의상의 안정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홍보한다면 그들은(부동층) 한나라당으로 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에 대해 "우선 선관위에서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 대통령이 그 지역에 가서 선거 관련자들을 만나거나 선거 관련 이슈가 되는 부분을 언급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정 수행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이것을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간다면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내에는 어떠한 국정 수행도 해선 안된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