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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힘이냐, 아버지의 힘이냐' 서울 마포갑에는 '마포MB' 한나라당 강승규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외나무 승부를 펼치고 있다. 강 후보는 서울시청, 안국포럼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필해온 최측근이다. 반면 노 의원은 이 지역에서 5선 의원과 구청장을 거푸 지낸 노승환 전 의원의 뒤를 이은 '정치인 2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느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은 선두다툼을 벌여왔으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한 후보는 없었다. 강 후보는 "마포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일하는 국회의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으며, 노 후보는 대를 이어 지역을 다져온 '터줏대감'으로서 지지를 당부했다.
강 후보측은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골목유세'에 집중, 막판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강 후보는 '임꺽정' 정흥채씨와 이상인씨 등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들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역구를 샅샅이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강 후보측은 운동기간 마지막날에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으로 골목유세를 선택했다.
강 후보측은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했으며, 적극 투표의향층에서는 두자리수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강 후보측은 또 "20,30대 여성유권자층에서는 노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나머지 모든 계층에서는 강 후보 지지층이 두텁다"며 "선거 당일 투표율이 높든 낮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 의원측은 "저쪽이 상승세를 탄 것은 맞지만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노 의원측 관계자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뒤집어졌지만 이전 여론조사 할때는 계속 3~4%정도 이겼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이겼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매일 2~3시간씩 지역구를 돌아 어디 누가 사는지까지 다 안다"면서 노 의원의 친근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고민은 낮은 투표율이다. 노 의원측은 "투표율이 너무 낮다. 50%대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는데 보통 10%가 더 빠진다. 17대 총선때에도 10%정도 빠지더라"고 설명한 뒤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비해 턱없이 낮은 당 지지율도 부담이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정당 지지율이 세배나 차이난다"면서 "아무리 인물이 괜찮아도 정당 지지율이 버팀이 돼 줘야 하는데 솔직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지금까지 조사된 여론조사와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승산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