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호소에 … 정원오 "연구하면 대박" 훈계"고물가 고통을 개인 노력 부족으로 … 오만한 민낯"
  •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문혜정 씨가 4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내 광야홈리스복지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문혜정 씨가 4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내 광야홈리스복지센터를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에게 매출 감소 책임을 돌린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현장 상황을 오판한 채 상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정원오 후보가 남대문시장을 찾아 민생을 살피겠다며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닌 현실과 동떨어진 '훈계'였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정 후보의 시장 방문 당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호소하자 "장사가 왜 안 되느냐. 관광객이 이렇게나 많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관광객이 이렇게나 많지 않으냐"며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연구하거나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품목을 바꾸면 대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상권 침체의 구조적 원인을 간과한 채 개인 노력 문제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등 거시 경제 요인을 외면한 인식이라는 주장이다.

    함 대변인은 "민생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채 책임을 현장에 떠넘기는 오만한 인식의 민낯"이라고 짚었다. 

    함 대변인은 "지금 상인들이 겪는 고통은 개인의 노력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며 "고물가, 소비 위축, 내수 침체라는 구조적 경제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 인구가 많다고 매출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현장의 상인들이 누구보다 절박하게 체감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유동 인구 증가와 매출 간 괴리를 짚은 것이다. 

    또 "그럼에도 정 후보는 상권 침체의 원인을 상인의 '연구 부족'과 '품목 문제'로 돌리며, 평생 삶의 터전을 지켜온 상인들에게 얄팍한 처방과 훈계부터 늘어놓았다"고 짚었다. 

    함 대변인은 "민생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고통 받는 시민 위에 서서 가르치려 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태도"라며 "정 후보는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경솔한 발언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를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에게 '컨설팅 받으라'며 훈계하는 후보"라고 지적하며 발언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거면 정치는 왜 있느냐"며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상인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공감능력에 문제 있나"라며 "본인이야말로 컨설팅 받고 하루라도 빨리 전업 하시는 게 낫겠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