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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친박연대의 '박근혜 마케팅'을 "팬클럽이나 아니면 기껏 더 봐 주더라도 개인 사당으로 정당을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친박연대 또는 친박 무소속 연대, 박사모가 한나라당 안에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을 내걸면서 온갖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건 정당정치의 훼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의원은 친박연대 의원들을 향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것 때문에 혹시 불이익을 본 면이 있다면 박 전 대표로서도 수장으로 그들을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그런 것을 빙자해 과거에 온갖 비리, 구태 주범들, 지금도 돈선거를 하는 주범들이 친박의 우산을 쓰고서 박근혜를 악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친박연대가) 내걸고 있는 말과 명분 그리고 박 전 대표 동정 여론은 여론을 선동하는 핑계일 뿐이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우리 정당 정치를 2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친박연대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간신정치 집단'이라고 몰아붙인 데 대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무리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간신 정치니 이런 극단적인 언어를 동원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와 감정을 앞세운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박 전 대표를 내세운 선동적인 의도를 가진 것이므로 그런 말에 조금의 의미도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를 이용해서 정당 정치를 어지럽히는 세력에 악용 당하면서도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박 전 대표는 국민적 지도자로서의 위상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을 충북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움이야 되겠지만 큰 그림 속에서는 썩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원 의원은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을 지역 방문을 언급하며 "여당 의원인 내가 봐도 솔직히 말해 오해 소지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다른 지역도 있을 텐데 하필 최측근 의원께서 접전 중인 지역이다 보니까… 아마 대통령도 같은 한나라당인데 가장 아끼는 측근 의원을 어떻게든 (잘 되게 해달라고)기도하고 싶은 속마음이 왜 없겠느냐"고 옹호한 뒤 "배경이나 미루어 짐작되는 의도를 봤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 것 같다. 선관위나 법적인 판단을 할 때는 아슬아슬하게 선을 안 넘은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