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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판세가 지속된다면 7일 뒤 있을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전체 299석 중 과반을 넘는 170석 이상의 거대여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에 미치지 못할 상황이다. 2일 발표된 중앙일보의 분석결과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9~31일 실시된 YTN과의 공동 여론조사(62곳)와 미리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 조사결과(116곳), 3월 하순에 실시한 자사 조사결과 및 각 정당의 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를 내놨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245개 지역구 중 117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경쟁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면서도 투표 확실층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경합우세' 지역 27곳까지 합치면 총 144석 획득이 가능하다. 여기에 54개 비례대표 중 30석은 가능하다는 예상결과를 합하면 한나라당의 총 의석수는 170석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245곳 중 우세지역이 47곳이고 여기에 '경합우세'지역 24곳을 포함해도 71석에 그친다. 비례대표 가능획득 의석인 15석을 더한다 해도 86석으로 90석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수도권이 갈랐다. 한나라당은 111곳 수도권에서 확실 우세지역(58곳)만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은 14곳에 불과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81% 대 19%로 이는 지난 17대 총선 때의 수도권 당선자 비율(한나라당 29%, 열린우리당 71%)을 역전한 것이다.이번 선거 돌풍의 주역인 무소속은 영남권 9곳, 수도권 2곳, 호남권 3곳 등 총 16개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고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우세 7곳, 경합 2곳을 합쳐 9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친박연대가 2곳에서, 민주노동당(1곳)·진보신당(1곳)·창조한국당(1곳)은 경합우세 3곳을 포함 5곳에 그치고 있어 정당 지지율 3% 이상 획득을 통한 비례대표에 희망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중앙일보와 YTN의 공동여론조사는 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이용해 선거구별 500명씩 선정했다.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한국리서치가 분담해 실시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중앙일보 12개 지역 평균 14.7%, 한국리서치 50개 지역 평균 17.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