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연일 '위기론'을 강조하고 있다.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실제 내용은 좀 좋지 않다"(3월 28일) "선거초반 판세가 심상치 않다"(3월 29일)고 말한데 이어 1일에도 손 대표는 "우리는 정말 어렵다"며 '읍소전략'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손 대표는 "선거 중반 우리보고 엄살을 떤다는 말도 있는데 한나라당은 엄살을 떠는 것 같지만 우리는 정말 어렵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우세였던 지역도 경합으로 돌아서고 하는데 정말 야당이 살아야 한다"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이 정부가 압도적으로 국회까지 장악하면 민생은 뒷전이 되고 특권층 위주 정책을 펴나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한나라당이 180석을 차지해 국회 상임위원장 전체를 차지한다면 뭘 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정말 선진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건강한 야당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이 야당을 붙잡아주고 세워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거들었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울하지만 선거 판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한 뒤 "대부분 언론사의 판세 분석이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 어느 특정한 당의 일방적 우세 지역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일방적 우세지역이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국민에 감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 여론조사가 관심 지역에만 쏠려 있다 보니 전체적 실제 판세는 국민이 접하지 못해 여론이 마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비교적 대등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는 설명이다.
유 대변인은 "우리 당은 호남과 수도권 극소수 지역만 우세하다"면서 "그나마 수도권에서 앞선 지역도 초박빙이라 장담할 수 없다. 초박빙 지역에서 절반을 이긴다고 해도 전체 의석은 비례대표를 합쳐 80석 안팎 밖에 안 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한 뒤 "거기다 선거 막판 여당 지지층 결집으로 (우세경합지역 마저) 열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170석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친박연대와 무소속까지 합치면 200석을 바라본다. 더 파고 들어가면 한나라당이라고 볼 수 있는 자유선진당까지 하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한나라당은 돈 다발 뿌리고 지역감정 부추기며 엄살을 떨고있다. 한나라당이 엄살을 떠는 것은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는 것과 똑같고 민주당은 정말로 목마르다"고 강조한 뒤 "최소한 견제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브레이크 없는 화물차 같이 질주하는 한나라당에 브레이크를 달아달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