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박근혜 이름·영혼 파는 후보들 많다'는 발언에 대해 "공천 과정이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야비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항변했다.

    홍 후보는 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재오, 이방호 그룹이 뭐라고 그러면 꼭 강 대표가 그걸 받아서 되풀이해 말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과정에서) 전체 3분의 2를 탈락을 시켰는데 주력이 영남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친박연대는 정강정책이 없다'는 한나라당의 비판에 "영남권 공천탈락 결정은 선거 열흘인가 아흐레 전에 해치웠다. 정신 차려서 선거에 임할 시간 여유를 안 준 거다"며 "그래서 친박연대를 딱 여드레만에 비우고 공천도 마치고 했는데 거기다 대고 정강정책 없다고 자꾸 시비를 거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홍 후보는 "우리는 다 당으로 들어갈 사람들"이라며 "이재오, 이방호 그룹이 공천 과정에 을 이제는 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강 대표도 반성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강 대표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차떼기 사건 공방과 관련 "(서 대표가) 성질이 불같아서 그렇게 화를 있는대로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친박연대나 무소속 친박연대는 총선 끝나면 다 한나라당으로 들어갈 사람이고 하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래서 조금 이상한 질문을 하는 건 전부 빙 둘러서 피했다"며 "누워서 침뱉기다. 결국 하나가 될 사람들이니…"라고 강한 복당 의지를 밝혔다.

    "복당이 안 될 경우는 없다"고 자신한 홍 후보는 "총선 끝나면 사실 강 대표는 대표직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출마도 안한 양반이 집권당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 뒤에 누가 대표를 맡아야 되는데 이재오 의원이 욕심을 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 국민의 밉상이 돼 있다"고 비아냥댔다.이어 그는 "정몽준 의원은 많은 걸 갖추고 있지만 당에 온 지 석 달 밖에 안 된 분이 대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당 대표를 맡을 분은 눈에 빤히 보이는데 그 때 가서 아무 지지도 받지 않을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평생 사무총장 하고, 평생 뭐인 듯이 얘기하는 것은 자기 분수를 모르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강 대표가 'TK 15년 핍박설'을 거론한 데 대해 "책임을 그 쪽(지역주의)으로 돌리고 있다"며 "자신의 나태를 핍박설로 얘기하니까 (지역민들도) 황당해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