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당 후 총선에 출마한 '친 박근혜 전 대표 계'가 '박근혜 마케팅'으로 한나라당 표를 잠식하며 변수로 떠오르자, 다급해진 한나라당 후보들이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 지원유세를 함으로써 이들의 돌풍을 막아달라는 것.

    서울·경기 지역 입후보자들은 1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더욱 용기백배해 자신감을 갖고 모두 승리를 쟁취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무능한 좌파 정권이 망쳐놓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박정희 대통령이 일으켜세운 우리 경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 후보들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탈당 친박계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한나라당 후보인 양 유권자들을 현혹하며 우리 후보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에 버젓이 올려놓고 선전하는 파렴치한 인사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박 전 대표의 이름과 사진을 제멋대로 도용하는 것은 분명히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주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들의 목적은 자신은 당선될 수 없으니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려 차라리 노무현 정권의 후예인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하자는 ‘놀부 심뽀’일 뿐"이라며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친박연대 등 탈당 친박계를 돕겠다고 선언한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경선 때도 흐트러짐 없이 승복한 원칙을 정치적 성공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소신의 정치인"이라며 "박 전 대표를 계파 수장으로 내려앉히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