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친박연대에 합류한 엄호성 의원이 한나라당 지도부가 친박계 의원 복당불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복당은 반드시 이뤄질 것"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복당금지를 밝힌 지도부를 겨냥해 "안 받겠다고 해도 그분들은 지금 말에 힘이 없다" 며 "7월 전당대회가 되면 다 물러날 사람들이다"고 코웃음쳤다. 그는 지도부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강재섭 대표는 의원직을 사실상 반납했다. 공천 반납했지 않느냐. 그 다음에 이재오 최고위원은 결국 문국현 후보한테 낙선될 거 아니냐"고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또 "정몽준 최고위원은 입당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하다. 그렇다면 7월 당권은 자연스럽게 박근혜 전 대표에게 가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엄 의원은 "한나라당 당헌·당규 어디를 보더라도 복당 금지 규정이 없다. 그러면 박 전 대표 체제 하에서 우리보고 복당 허용한다고 한다면 무소속으로 나온 분들은 그대로 복당하면 되는거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후 복당의 형태에 대해 "친박연대당은 일대일, 당대당 통합의 형식으로 합쳐지는 것"이라며 " 법적 제도적 현실적 정치적으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주장했다.

    총선 이후 정계개편과 관련해 엄 의원은 "정계개편의 동력으로 활동을 해줘야 할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 강 대표의 역할이 완전히 위축돼 거의 없어져버렸다" 며 "정계개편은 당연히 이뤄질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 대표는 사실 정계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상황에 빠져버렸다. 이재오 최고위원 역시 문국현 후보에게 낙선하면 정치활동이 끝나는 거다. 이방호 사무총장 원래 리더십이 없는 분이니까 그렇게 그렇게 끝날 것이고… 연세가 다 지금 60이 넘었지 않았냐"고 비아냥댄 뒤 "그렇다면은 50대 후반 내지 중반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추진체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분들 중심으로 정계개편은 반드시 이뤄진다" 고 강변했다.

    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과 국회 정치 중심에는 박 전 대표가 있고 청와대와 내각은 이명박 대통령이 장악해서 경제 대통령으로 가면서 정치와 경제가 윈-윈 한다는 게 국민 열이면 열 다 바라는 바"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