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국가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는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고 국제적 경제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원로들은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살리기 대책, 국민통합 방안, 4월중 방미·방일 등에 대한 폭 넓은 의견 교류가 있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인 점을 의식해 이 대통령은 "일찍 (자리를) 하고 싶었는데 선거철이라서 (조심스러웠다)"라면서 "선거철에 하면 이상할 것 같았는데 선거 끝나면 곧바로 미국에 가서 돌아오면 늦을 것 같아 선거에 관계없이 모셨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티타임을 갖던 중 이 대통령은 미리 도착한 이홍구 박태준 고건 전 국무총리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보고 "다 아는 분들인데 명찰을 달 필요가 있나"고 지적했고 "규정이 그렇다"는 한 참석자의 답에 "다른 규정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해 불필요한 관행에 얽매이지말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덕우 강영훈 이홍구 박태준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조순 전 서울시장, 강신석 전 5.18재단이사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창성 전 경총회장,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 등 관계·학계·경제계 및 시민사회 분야 원로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