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충청북도에서 고전중이다. 지역민영방송인 CJB와 한국리서치가 25~26일 충북 8개 선거구 여론조사 실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5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한나라당은 3곳에서만 우위였다. 남은 세곳 중 두곳에서도 2~3%p 차이여서 한나라당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청주의 상당, 흥덕갑, 흥덕을 3개 선거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충주지역은 한나라당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22.1%)을 전략공천 했으나 민주당 이시종 후보(56.5%)에게 두 배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5일 조선일보와 갤럽조사에서도 50.9%와 25.2%로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YTN·CJB가 28일 공동 실시한 충북 지역 8곳의 여론조사(선거구 주민 500명씩 대상 전화 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4.4% 포인트) 결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에서 홍재형 민주당 후보가 40.3%의 지지율을 얻어 한대수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시 흥덕갑' 에서 민주당 오제세 후보가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으며 '흥덕을' 역시 노영민 민주당 후보가 송태영 한나라당 후보에 7%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군'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가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를 7.8%포인트의 우세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평, 진천, 괴산, 음성' 에서는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종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보은, 옥천, 영동' 의 심규철 한나라당 후보도 오차범위 안에서 이용희 자유선진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표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이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곳' 이기에 친박계와 친이계로 나눠진 현재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 상황으로 이 지역 표심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